[TV리포트=신나라 기자]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노래로 한다. 아티스트의 자질 중 하나다. 하지만 도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빚투’ 논란 해명 과정에서 피해자를 조롱해 논란을 키운 도끼가 신곡 가사를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채무를 변제했으니 이제 할 말 좀 시원하게 하고 싶었던 걸까.
지난 3일 도끼의 신곡 ‘말조심’이 발매됐다.
가사에서 도끼는 자신을 비난한 대중에게 분노했다. ‘빌어먹을 Swag 타령 어려 경솔 하단 얘기 못 배운 놈 무식하게 대처 한단 얘기’, ‘난 디스 하고 바로 사과하는 놈들처럼 되기 싫어 그냥 지켰지 내 태도’, 힙합이기 전에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내가 할 일들을 했을 뿐’.
앞서 도끼 모친의 동창이라는 A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 모친 김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빌려 간 후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법원은 김 씨에게 1155만 4500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갚으라고 판결했지만 A씨는돈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도끼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오라.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1000만 원은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억울한 게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스스로 인성 논란을 자초했다. 처음부터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도 않았을 문제다. 대중은 은혜를 조롱으로 갚는 도끼의 철없음을 지적했다. 당시 1000만 원의 가치를 몰랐을 도끼이기에, 자수성가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도끼이기게 더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도끼는 단단히 삐뚤어졌다.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아무리 못 배웠어도 니들보단 똑해’라는 가사로 본인을 비난한 대중을 지적했다. 자신의 잘못을 납득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도끼는 가사를 빌려 ‘난 틀리지 않았다’고 고집을 피웠다. 자신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한 발언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였고, 개념 없는 발언이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말조심’ 가사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도 잘 알아. 난 욕 쳐먹을거라는 사실두’. 정말 알고 있다면 이제 말조심 좀 해볼까.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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