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가수 김흥국이 아내 폭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흥국은 부부싸움을 인정했지만, 폭행과 경찰 입건은 아니라고 했다. 이는 경찰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도대체 김흥국은 왜 그랬을까.
25일 MBN은 김흥국이 이날 새벽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김흥국이 아내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흥국 측은 “사소한 부부싸움이고, 입건된 사건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의 아내 폭행 및 입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에 김흥국을 감싸는 여론이 생겼다.
이것도 잠시, 김흥국 측의 입장을 뒤집는 경찰의 입장이 나왔다. 서초경찰서 여청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TV리포트에 “입건된 사건이 맞다”라며 “피해자나 피의자가 관서로 온 적은 없지만 현재 폭행 사건으로 발생 보고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이것 자체가 입건”이라고 한 것.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내온 적이 없다. 이에 피해자 조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피해자 조사 중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 피의자 조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취재를 하면 바로 드러날 사실이었다. 경찰 측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까지 밝혔다. 왜 김흥국이 폭행으로 입건된 사건을 ‘사소한 부부싸움’으로 포장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
김흥국에게는 이번 사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달 제기된 성폭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 A씨는 보험설계사로 알게 된 김흥국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김흥국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아직 성폭행 의혹이 완벽하게 풀리지 않은 가운데 아내 폭행 혐의까지 추가된다면 여론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지사. 김흥국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정리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내지 않았기에 김흥국의 폭행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매번 억울함을 호소한 김흥국은 자의적으로나 타의적으로 가시밭길을 걷는 모양새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지, 김흥국이 어떤 입장을 추가로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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