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형을 더 끌어안지 못 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오랫동안 형제처럼 지낸 소속사 대표를 떠나보낸 가수 테이. 그의 말처럼 테이의 소속사 대표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세상을 등졌지만, 테이는 그런 A씨를 보듬고, 마지막을 담담히 지켰다.
A씨는 테이의 소속사 대표로 지난 2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비보는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 뒤늦게 알려졌다. 사람들은 놀랐고, 테이를 걱정하는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테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그림파일로 캡처해 올렸다. A씨를 떠나보낸 심경, A씨에 관한 추측기사에 상처받을 사람들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담았다.
테이는 A씨에 대해선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라고 표현했다.
테이와 A씨는 오래 전 처음 만났지만, 다시 의기투합한 지는 반 년이 채 안 됐다. 테이는 “좋은 상황일 때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그런 형을..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라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런가 하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된다”며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있으면 즐거운 형이었다”고 추측성 기사 자제를 당부했다.
그런 가운데도 자살이라는 아픈 선택을 한 소속사 대표를 원망하는 마음도 살짝 내비친 테이다. 테이의 긴 글에선 친형제처럼 여긴 대표에 대한 그의 진심이 듬뿍 묻어나 더욱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타살혐의점이 없는 점 등을 보고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테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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