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초등학생 같은 장난을 즐기고 밝고 쾌활하기로 유명한 윤아가 와락 눈물을 쏟았다. 쉽게 마르지 않는 눈물샘. 10년 넘는 그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눈치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식탁에 둘러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효리네 민박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가 선곡한 곡은 손성제의 ‘굿바이’. ‘이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너의 그 사랑스러운 얼굴 이젠 안녕’이라는 가사를 들은 윤아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효리는 우는 윤아를 바라보는 이상순에게 “원래 가수들은 감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이 노래 들으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윤아도 이를 느낀 모양이다. 그게 지난 활동 시간들인지, 지나간 옛사랑들에 대한 추억인지는 그녀만 알겠지만 분명한 건 늘 밝은 모습의 윤아가 보인 슬픔이 적잖은 놀라움을 안겼다는 점이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 무려 11년이다. 앞서 윤아는 ‘뭔가 특출나게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괴롭다’는 이효리의 말에 크게 공감하며 “실력적으로 그런 것 같다. 이 일을 함에 있어서 그렇더라”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래서인지 다소 무거운 느낌이 이어진 모양이다.
이날 윤아는 눈물로 직업 특성상 늘 밝아야 했고, 혼자 삭여야 했던 시간의 무게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짐작게 했다. 올해 스물아홉. 서른 즈음의 윤아와 소녀시대 윤아와 사이에는 분명한 다름이 존재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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