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18일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우정 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이기도 하다.
초반 ‘응답하라’ 시리즈 제작진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해낸 이우정 작가와 정보훈 작가, 그리고 신원호 PD가 다시 의기투합했기에 기대가 높았던 것.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박호산 정민성 이규형 김경남 등 신인에 가까운 무명 배우들의 대거 포진해 있었기 때문. 주인공 박해수 역시 연극 베테랑이지만, 대중에게는 익숙한 배우가 아니었다. 감옥을 배경으로 하기에 범죄자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러한 우려를 단박에 날렸다. 탄탄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배우들의 열연이 잘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그 결과,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무명 배우들의 이름을 알리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됐다. 성동일 정웅인 등은 반전 캐릭터로 주목 받았다. 이 역시 신의 한 수였다.
범죄자 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오히려 공감 코드를 만들어냈다. 수감자의 범죄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교도관과 수감자의 가족들 등 교도소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시청자를 이해시켰기에 가능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시청률 역사까지 썼다. 4.6%로 출발한 시청률은 10%까지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상파 드라마까지 눌러버리면서 tvN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잇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드롬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도 풀어낼 에피소드가 많다. 과연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 해피엔딩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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