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데드풀2’ 잘 되면 소주 한병 원샷할게요. 아니,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영화 ‘데드풀2′(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첫 내한에서 미친 입담을 터트렸다. 마블 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히어로 데드풀을 연기한 그답게 실제 성격도 능글, 유쾌, 사랑스러웠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데드풀2’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입담을 펼쳐 취재진을 폭소하게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긴 질문을 건넨 한국 기자에게 “우리 엄마인 줄 알았다. 질문이 길다”라는 능청으로 한차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1일 열린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맞절을 선보였을 만큼 뜨거운 한국 팬의 환대에 감명받았다고.
그는 “한국 정말 좋다. 한국으로 이사 오려고 아파트 알아볼까 한다. 너무 화려한 아파트가 아니어도 좋다. 이 기자회견 끝나고 바로 갈 생각”이라는 재치 있는 말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흥행 공약도 남달랐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소주 한 병을 원 샷할 거다. 그렇게 마시면 혹시 죽으려나?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간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내한했고, 한국 팬의 열정과 사랑에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은 그야말로 역대급. 그의 말대로 ‘데드풀’과 싱크로율 100%. 행사가 끝난 뒤 진행자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저스트 프렌드’, ‘프로포즈’ 등 빤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필모그래피를 채우는가 싶더니 ‘데드풀2’로 배우 인생 전환점을 맞이한 라이언 레이놀즈. 과연 그의 소주 원샷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데드풀2’는 5월 16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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