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 연예계에서 녹을 먹은 지 3년도 채 안 된 라이징 스타 김정현. 그가 20일 드라마 ‘시간’의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태도 논란으로 비난을 받자, 소속사는 김정현의 태도를 사과하며 역할 몰입으로 인한 실수라 표현했다.
논란이 된 태도에 대한 해명과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전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의 호감을 얻으며 단계 단계 성장을 보여준 ‘매우 착실한’ 김정현이었기에 믿었던 배우에 대한 배신감으로까지 번졌다. 혹자는 김정현이 연기를 잘하니 연기력으로 이번 논란을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연기만 잘하면 다른 데선 잘못해도 된다는 논리를 낳을 수 있어 우려된다.
김정현의 이번 태도 논란을 두고 이른바 ‘연예인 병’을 언급하는 반응이 우세하다. 홍보를 위한 행사 내내 화가 단단히 난 사람처럼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함께 호흡하는 여주인공이자 자신보다 한참 선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행동은 우리가 흔히 봐온 연예인 병에 가깝다. 역할 몰입으로 인한 실수라는 표현은 기존 연기파 선배 배우들의 얼굴에도 먹칠하는 해명이다.
배우는 작품 안에서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이지, 작품 밖에서 주변인들과 대중들을 분노케 해도 용인되는 벼슬은 아니다. 김정현은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기 이전에 자신의 태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걸 깨닫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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