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본업인 랩이 아니라 낚시를 하면서 오히려 인지도를 쌓은 마이크로닷. 시청자들은 순수함과 성숙함, 센스까지 겸비한 그의 매력에 제대로 낚였다. 그런데, 큰형님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도시어부’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마이크로닷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부모 사기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는 결국 예정된 방송에서 통편집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배우 김새론과 방송인 유병재가 게스트로 합류한 안면도 편이 전파를 탔다.
앞서 ‘도시어부’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설 의혹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사태를 지켜보겠다며 방송 편집 여부, 하차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고, 본인 역시 사과문을 내자 제작진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도시어부’ 제작진은 본방송을 앞둔 당일 “마이크로닷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방송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분량이 대거 잘려나갔다. 마이크로닷이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을 뿐더러, 나머지 MC들과 화면에 함께 걸리거나 뒷모습 정도가 보였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오디오 면에서도 간간이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외에 그의 음성은 최대한 배재됐다.
마이크로닷 여파로 ‘도시어부’는 이번 주 녹화가 취소된 상태다.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마이크로닷의 ‘도시어부’ 복귀도 기약이 없는 상태. 사실상 잠정하차나 다름없는 그의 퇴장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경찰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마이크로닷 소속사 등과 접촉해 신 씨 부부의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마이크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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