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블랙’ 송승헌이 호평 받고 있다. ‘보이스’ 장혁과 ‘터널’ 최진혁을 잇는 대박 형사 캐릭터다.
송승헌은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최란 극본, 김홍선 연출)에서 서운청 강력계 신입 형사 한무강의 몸에 기생하는 저승사자 블랙 역을 맡았다. 순둥이 형사부터 냉혈한 저승사자까지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이에 송승헌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OCN을 살린 형사 캐릭터는 송승헌 이전에도 있었다. ‘보이스’(마진원 극본, 김홍선 연출)의 괴물 형사 무진혁(장혁)과 ‘터널’의 강력계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대표적.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장혁은 ‘보이스’에서 무진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2010년 방송된 드라마 ‘추노’ 속 이대길의 그림자를 지우기란 쉽지 않았다. ‘보이스’ 출연 후에는 달라졌다. 무진혁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이대길을 지웠다.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박광호가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었던 ‘터널’. 최진혁이 연기한 박광호는 1986년 터널에서 범인을 쫓다 30년의 시간을 넘어 2017년에 도착한 강력계 형사. 이에 과학 수사를 신기해하기도 하고, 스마트기기에 놀라기도 하면서 재미까지 안겼다. 열정적인 수사 본능은 변하지 않아 쫄깃함을 더했다.
‘보이스’와 ‘터널’은 시청률까지 승승장구하며 OCN 효자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블랙’ 역시 1회 2.1%에서 2회 3.9%로 상승했다. 이 중심에는 장형과 최지혁, 그리고 송승헌의 힘이 컸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까지 받았다.
‘블랙’은 이제 시작이다. 점차 흥미로워지는 ‘블랙’과 갈수록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날아다니는 송승헌이 극을 어떻게 이끌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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