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젊은층 관객까지 끌어모으며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1987’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경찰의 사건 은폐 공식 발언으로도 유명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소재로, 이를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민주화를 이끌려는 대학생, 자유화를 외치는 언론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12월 27일 개봉한 ‘1987’은 천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뜨거운 신드롬 사이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쌍끌이를 이어갔다.
지난 개봉 3주차 평일인 지난 8일(월)에는 개봉 이후 처음으로 ‘신과함께-죄와 벌’을 꺾고 흥행 정상을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1987’의 뒷심에는 영화의 메인 타깃층인 2030 관객의 입소문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87’의 관람객 가운데 2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이어 30대 관객 비중은 25.8%로 나타났다.
이는 2030 젊은 관객층의 지난 촛불 광장의 기억이 ‘1987’ 6월 항쟁에 대한 관여도와 공감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스로 정권을 바꿨다는 2030의 경험과 자부심이 영화와 겹치며 입소문 확장에 불을 지폈다.
SNS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1987’의 최종 흥행 결과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1987’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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