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누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미없다고 했던가. 반전의 연속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중이다. 여기에는 신원호 PD의 반전 카드들의 힘이 크다. 성동일과 정웅인을 잇는 이규형 정해인 등이 그 주인공.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우정 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 6회에서는 김제혁(박해수)이 생활하는 ‘2상6방’의 재소자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쫄깃하면서도 유쾌했다.
특히 이날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중대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유대위(정해인)는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이른바 ‘악마의 유대위’라 불리며 교도관들도 기피하려 했고, 신입 교육을 받으면서도 난동을 부렸다.
게다가 유대위는 신입 교육실 창문을 의자로 깨부수고 나가 교도관의 목을 조르면서 다시 한 번 공포감을 조성했다. 팽부장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다. 갑자기 쓰러진 송담당(강기둥)을 구하기 위함이었던 것. 손이 묶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폐소생술까지 해냈다. 이 사실을 안 팽부장은 유대위에게 사과하며 뜻밖의 전개를 이어나갔다.
늘 약에 취한 듯 어리바리했던 재벌 2세 한양(이규형)은 서울대 약대 출신 약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번 엉뚱한 행동을 하고, 말투도 남달랐기에 이 반전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기에 충분했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거나 김제혁의 재기를 위한 아이디어를 낼 때도 엘리트다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양은 늘 아옹다옹 거렸던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와 의기투합, ‘도전 골든벨’에서 1등을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담배 거래를 위해 1등 상품으로 제공되는 라면이 필요했던 문래동 카이스트는 가장 똑똑한 재소자가 한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한양이 원하는 감기약을 주고, ‘도전 골든벨’에서 받은 라면을 받기로 거래한 것. 한양은 멀쩡하게 돌아왔지만, 재소자들은 이를 적응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초반에도 강력한 반전이 나왔다. 악명 높은 교도관인 줄 알았던 팽부장(정웅인)이 사실은 따뜻한 인물이었고, 선하고 배려 넘쳤던 조주임(성동일)은 비리를 일삼는 부정적인 캐릭터였던 것. 이들을 잇는 반전 카드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시청률도 거침없이 상승세를 보였다. 유료플랫폼 평균 시청률 5.8%,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것.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수치다.
앞선 우려를 제대로 날린 ‘슬기로운 감빵생활’. 반전 카드가 적재적소에 쓰이며 그 재미와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또 어떤 반전 인물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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