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400억 대작 ‘신과함께’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덱스터스튜디오 제작)은 12월 오후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옥에서의 49일을 그린다. 충무로 최초로 1부와 2부가 동시에 만들어졌고 순 제작비는 400억 원 규모다.
한국영화에 이토록 많은 분량의 CG가 쓰인 전례가 없었기에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 배우들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노심초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CG의 완성도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전작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에서 스토리텔링과 함께 끊임없이 기술력을 탐구해온 김용화 감독이 거둔 값진 성취다. 물, 불, 모래 등의 특성을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사운드 디자인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다. 각기 다른 7개 지옥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영화적 체험을 안긴다.
영화의 장르는 판타지성이 짙은 반면,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신파다. 울 수밖에 없단 얘기. 반응 없기로 유명한 언론시사회임에도 객석 곳곳에서 눈물샘이 터져나왔다.
깨알 재미도 숨어있다. 이제는 없으면 허전한 하정우 먹방은 이번 작품에도 등장한다. 장례식장 육개장을 먹음직스럽게 먹는 저승사자 하정우 모습이 절로 웃음을 안긴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12월 20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39분.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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