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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안방은 온통 ‘감옥’, 예능 희화화 우려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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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작품 탄생에 있어 소재의 한계는 없다지만 하다 하다 ‘감옥’까지 등장했다. 영화에서는 이미 많이 쓰인 소재라 해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안방에서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최근 드라마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이 나란히 전파를 타면서 너무나도 쉽게 감옥을 접하게 됐다. 여기에 감옥을 소재로 한 예능까지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적잖은 충격을 안기는 중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1일 MBC ‘진짜사나이’를 인기리에 이끈 김민종 PD가 새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교도소 생활을 체험하는 콘셉트다.

범죄자들의 집합소에서 예능 제작이라니. 시작도 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단 웃음을 끌어내는 장소로는 ‘교도소’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작을 맡은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새 예능 ‘착하게 살자’는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라며 “교정 공무원들의 노고를 심도 있게 다루고, ‘죄를 짓지 말자’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범죄 미화의 우려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만드는 초반부터 주의한 지점이다. 단순 체험이 아닌 사법 시스템 작동 원리를 리얼하게 팔로우 하며 그 과정을 가감 없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도 참 거창하다. 죄지은 이들의 집합소에서 끌어내는 웃음에 ‘진정성’이란 단어를 언급하는 것조차 우습다.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도 시기 상조일 테지만,  ‘예능’이라는 틀 안에서 얼마나 진지한 감동을 자아낼지, 과연 누굴 위해 이 프로그램을 ‘공익’이라고 포장하는지 의문이다.

재소자들의 감성팔이는 더더욱 안 되겠거니와 그 후폭풍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가해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을 바라보는 피해자들이 받는 2차 3차 상처는 누가 보듬어 줄 것인가. 논란이 벌어진 이후에는 ‘예능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할 것인가.

TV는 열린 공간이다. 심의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안방에서 심의대로 채널을 돌리는 가정은 극히 드물다. 교도소에서 ‘지낼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지는 않을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끼칠 영향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

태어나 가서는 안 되는 곳이 교도소다. 경각심을 심어줘도 모자란 마당에 예능 제작이라니. 참신함으로 인정을 받고 싶었을까.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라는 타이틀이 탐났던 걸까. 진정성으로 포장하기엔 도가 지나쳤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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