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스파이더맨의 거미줄과 헐크의 무게감이 온몸으로 휘감는다. 와칸다 전투 장면에서는 전장 한가운데 있는 스릴이, 토르가 밧줄을 돌리는 순간 아찔한 원심력까지 느껴진다. 흡사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이다.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역대급 4DX로 영화 체험의 한계를 넓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이틀째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마블 10주년 클라이맥스를 온몸으로 즐기기 위해 개봉 전부터 아이맥스, 4DX관 명당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예매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역대 4DX 영화 가운데 연출이나 효과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4DX는 모션 체어, 후각, 바람, 물, 눈효과 등 약 20가지 특수 효과가 사용된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이러한 특수 효과가 집대성돼 생동감을 안긴다.
평소 4DX를 즐겨보는 관객이라면 ‘더 새로울 4DX 기술이 있나’라는 의문이 들 테지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음악, 움직임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된 진동, 카메라 앵글에 맞춰 적절하게 움직이는 모션 체어 효과는 중량감, 밀도, 원심력을 생생하게 관객에게 전한다.
특히 타이탄부터 와칸다 전투 장면까지 이어지는 하이라이트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 헐크버스터의 걸음에 맞춰 움직이는 의자와 진동, 비행할 때마다 불어오는 바람, 머리카락과 바짓단을 흔드는 티클러 효과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타노스가 포효할 때마다 터지는 섬광과 안개, 매캐한 향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스크린 앞에 안개와 눈발이 날릴 때 화면 앞으로 손을 뻗는 관객도 종종 보인다. 3D 효과와 4DX 효과가 더해져 극강의 현장감을 불어넣은 결과다.
덧, 한 가지 관람 팁이 있다면 쉴틈 없이 부는 바람에 극장 내부가 다소 추울 수도 있다는 점. 얇은 외투 한벌 챙기길 권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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