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1년 만이다. 활동은 왕성하지 않겠다. 노래를 들려주는 대신, 노출이 큰 의상으로 춤을 보여준다. 엄정화가 앨범을 내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엄정화가 올해도 앨범을 낸다. 이는 지난해 이미 예고했던 바. 지난해 12월 ‘구운몽(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part1으로 나눠 내면서 이후 연작을 알렸다. 올해 12월 나올 앨범은 이미 완성됐고, 지난해 앨범의 part2가 되는 셈.
8년 만에 나온 엄정화의 앨범은 그 자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활동은 미비했다. 엄정화는 무대 위에서 24년차 가수라는 사실을 무색케 했다. 엄정화는 ‘구운몽’에서 더블 타이틀곡 ‘Dreamer’와 ‘Watch Me Move’를 내세웠다. 연말가요축제에 섰지만, 그마저도 준비량이 부족한 듯 보였다. 노래를 부르는 대신 퍼포먼스에 주력했다.
가수로의 컴백을 대대적으로 알린 엄정화. 실상은 화려한 비주얼, 과감한 노출 의상, 뮤직비디오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엄정화의 앨범 활동을 함께 진행한 스태프들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신 강조했다.
새 앨범에는 이효리와 함께 부른 곡, 정려원이 참여한 곡, 프라이머리와 작업한 곡 등이 담긴다. 이번에도 엄정화는 앨범 발매 후 적극적으로 활동하진 않는다. 완성된 앨범을 대중에 알리고, 연말 축제에 참여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가 앨범을 냈다고, 반드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는 건 아니다. 무대에 서는 횟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수로 무대에 선다면, 더구나 그것이 단 한 번이라면 완성도에 신경을 써야한다.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기엔 25년차 가수로 위엄이 살지 않는다. 그저 오래만 버틴다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는 건 아닐 테니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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