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 결혼을 앞둔 유키스 멤버 기섭(본명 이기섭)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다 보니 굉장히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섭은 신인 배우 겸 뷰티 모델 정유나와 오는 2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 소식을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로 알린 그와 TV리포트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기섭은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며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랑은 하고 싶지도 않고, 이 친구와 평생 가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떨리긴 하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날들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유나는 유키스 소속사인 NH EMG에서 걸그룹을 준비하던 연습생이었다. 정유나와 기섭은 유키스가 일본에서 낸 다섯 번째 싱글 ‘디스턴스(Distance…)’ 뮤직비디오(정유나가 해당 뮤직비디오 여주인공)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기섭은 “(정유나는) 나와 같은 1991년생으로 처음엔 친구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할 때 곁에서 감싸주고 의지가 되어준 친구다. 이 친구가 아니면 나를 잡아줄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애틋한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양가 상견례는 한참 전 마친 상태. 양가 부모 모두 사위와 며느리를 아들과 딸처럼 여길 만큼, 이미 한 가족이 됐다고 기섭은 애정을 드러낸다.
서로에 대한 애칭은 ‘자기야’ ‘여보’라고. 기섭은 “저는 여자친구에게 ‘이쁜이’라 부르고, 여자친구는 저를 ‘귀요미’라 부르기도 한다”며 “이른 나이에 유부남이 되는 일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 여자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남편이 될 수 있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떤 남편이 되고 싶으냐 묻자,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통스러워하던 자신을 지켜준 정유나에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며 “모든 걸 다 바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이 친구를 위해 많이 바뀌고 싶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놀랐을 팬들에겐 미안한 마음을 고백한다.
기섭은 “결혼 소식을 알릴 때 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너무 걱정되고 미안했다. 나는 더욱이 열애설 한 번 없는 멤버이기 때문에 팬들이 받을 충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잘사는 모습을 팬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유키스 멤버들에게 꼭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는 기섭. 그는 “멤버들에게 먼저 상의를 했을 때, 멤버들이 ‘축복할 일이다’ ‘당당해도 된다’며 긍정적으로 받아줬다”고 밝혔다.
기섭의 결혼식은 주례없이 진행된다. 사회는 개그맨 김용명이, 축가는 허각이 각각 맡을 예정. 신혼여행은 청원휴가를 받아서 하와이로 다녀올 계획이다. 신접살림은 서울 강남구에 마련했다.
기섭은 오는 2021년 1월 소집해제 된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로 현재 연예인 소속이 없는 신분이다. 끝으로, 소집해제 이후의 활동 계획을 물었다.
기섭은 “사회복무요원이 되기 전부터 운영하는 의류사업이 있는데, 소집해제 이후 브랜드를 더욱 크게 키울 생각이다. 활동적인 부분에서는 노래를 꾸준히 만들고 있는데, 팬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풀어놓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웨딩디렉터봉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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