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빨랐다면 어땠을까…논란 키운 장현승의 사과

[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비스트 팬덤 사이에서 불거졌다. 하지만 장현승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도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스트 팬들의 분노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국 장현승과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늦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 마무리에 나섰다.

장현승 태도 논란은 사실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현승이 유료 팬미팅을 불참했고, 그 시각에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것. 이후 장현승은 공식석상에서 관련 사건에 대해 직접 거론하며 불쾌한 심리를 드러냈다. 팬들에게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이후에도 장현승은 사소한 행동부터 팬들의 허용수준을 넘어선 실수를 일으켰다. 그 때마다 팬들은 장현승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기사로 보도되며 팬덤을 넘어 대중에게로 확산됐다. 하지만 장현승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침묵을 지켰다.

23일 오후 장현승은 팬카페에 현재 심경을 대변하는 글을 남겼다. 최근 온라인상에 한껏 달아오른 ‘장현승 태도’ 논란에 대한 첫 언급이었다.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스트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이렇게라도 용기를 내 진심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장현승의 사과에도 팬들의 화는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다. 장현승의 사과문에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큐브엔터테인먼트 측도 공식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다. 앞서 장현승이 팬카페에 올린 내용과 같은 맥락이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장현승의 태도 논란을 두고 “아티스트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를 통감한다”고 명시했다.

“장현승 본인은 최근 온라인으로 제기된 문제점 전반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으면,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을 모두 인정하고 현재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장현승과 큐브엔터테인먼트 잇단 공식사과문에도 팬들은 원망을 쏟아냈다. 그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것과, “사과가 성의없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앞선 태도 논란과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는 장현승의 모습이 닮아있어 팬들의 실망은 더 커진 것.

현재로써 장현승은 왜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렸고, 생중계 된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상처주는 발언을 하게 된 경위를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장현승은 변명하지 않겠다며,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장현승의 처신과 팬덤이 원했던 방향은 상당히 달라 보인다. 이왕 늦은 사과였다면, 장현승은 앞뒤 다 자른 사과 대신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했다. 분명 장현승은 지난해 태도도 올해 사과 방식도 경솔했다.

만약 너무 미안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장현승은 한 시라도 빨리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팬들이 분노를 토해내는 수위가 조금은 잦아들었을 테니.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SNS,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