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멤버가 하나 둘씩 울기 시작했다. 멤버들을 다독이며 뜨겁게 응원하던 팬들도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던 소속사 직원들과 가족들도 함께 울었다. 오마이걸(OH MY GIRL)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그렇게 완성됐다.
지난 21일 오마이걸이 서울 한남동 블루스케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를 개최했다. 20일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었다.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채운 멤버들은 방송에서 보였던 매력 이상의 무대를 준비했다. 몽환적리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넘어선 오마이걸은 곡에 따라 강렬하거나, 청순했고, 때로는 섹시했다.
엔딩 무대 직전 오마이걸은 “걸그룹에게 단독 콘서트는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다. 그래서 저희도 3년은 걸릴 줄 알았다. 하지만 팬 여러분 덕분에 16개월 만에 이렇게 무대에 섰다. 이건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들 그리고 멤버들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 때였다. 갑자기 멤버들은 눈물을 보였다. 바닥에 주저 앉아 우는 멤버,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멤버, 다른 멤버를 부둥켜 안고 우는 멤버들이었다. 마치 슬픈 일이 닥친 듯 여덟 멤버는 서럽게 울었다. 더 이상 무대를 진행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객석에서도 함께 우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오마이걸을 향해 응원을 보내던 팬들도, 안타깝게 바라보던 소속사 직원들과 가족 및 지인들이었다. 오마이걸의 직속 선배 그룹 B1A4 멤버들 역시 참관하며 그런 오마이걸의 모습을 짠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멤버들은 “애들아 우리 마지막 곡 불러야 돼” “너무 울어서 눈이 안 떠져”라고 서로를 향해 웃으며 ‘Windy Day’ 무대를 꾸몄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2016년 연달아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그 덕에 인기에 탄력을 받았고, 급기야 16개월 만에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 흐름을 잇는다면, 올해 오마이걸의 네 번째 컴백을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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