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삼성전자가 나흘째 급락해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13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9% 내린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45% 약세인 5만1700원으로 떨어져 장중 가격 기준 지난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반도체 섹터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신기록을 썼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순매도하기 시작해 오늘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는 12일에도 5만3000원까지 하락, 지난 2020년 7월 10일(5만2700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 약화로 대외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코스피가 1.24% 떨어지는 하락장 속에서도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0.43% 오른 18만 5900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도 0.59% 빠진 8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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