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국민 절반가량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2.5%로, 2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 응답자의 44.8%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는 주로 ‘결혼 자금 부족’이 꼽혔다.
특히 미혼 남성의 41.6%, 미혼 여성의 26.0%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67.4%는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결혼 없이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비율도 37.2%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결혼자금 부족’으로, 이는 31.3%에 달했다. 이어 ‘출산과 양육의 부담'(15.4%)과 ‘고용 상태의 불안정'(12.9%)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결혼 준비 비용에 대한 부담 역시 크다.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체의 불공정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준비대행업체 18곳에 대한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고, 필수 제공 서비스와 추가 옵션 요금을 명확히 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부모도 60.9%에 달했으며, 학원비, 과외비, 인터넷 수강료 등 학교 외 교육비가 그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함께 부모의 노후 돌봄 책임이 가족과 사회, 정부가 함께 져야 한다는 응답도 60.3%로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가족만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18.2%에 그쳤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는 ‘주거 지원'(33.4%)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이 뒤를 이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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