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중국이 한국을 포함해 9개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중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었다고 전해졌다.
1일(현지 시간) 중국 외교부는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와 관광, 친지 방문, 환승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중국의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비자 면제 대상국은 한국 외에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모나코, 안도라공국, 리히텐슈타인 등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입국 시 비자 면제 국가 수는 기존 20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이번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상대적인 의미가 더해졌다.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중국의 경기 부진 타개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인다.
이번 비자 면제 발표에 국내 여행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자 발급 비용이 줄어든 데다, “서류 준비, 신청, 대기 등 비자 발급 과정 자체의 불편함도 사라져” 중국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중 중국 비중이 16%를 차지하며 동남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올해 2분기보다 19% 급증한 수치다.
국내 여행업계는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장자제(장가계), 백두산 등 자연 풍경구 중심 수요는 회복하고 있으나,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이번 무비자 조치 덕에 이 또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이윤우 매니저는 “당사는 동계 시즌 중국 인기 여행지인 샤먼(하문), 쿤밍(곤명)·리장(여강) 등과 가볍게 떠날 수 있는 2박3일 일정의 대도시 여행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의 무비자 조치는 한중 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산업 회복에 있어 새로운 기회로 평가된다.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양국 관광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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