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경복궁 관리소는 오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명성황후 시해 현장인 건청궁과 조선 후기 왕실의 휴식 공간인 향원정을 특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 프로그램은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며,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총 관람 시간은 90분으로, 국가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을 들으며 평소 관람이 제한되었던 건청궁 내부와 향원정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건청궁은 1873년에 지어진 이후 조선시대 중요한 정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1887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전등이 켜진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1895년에는 을미사변이 일어난 곳으로,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향원정은 연못 위에 세워진 정자로, 왕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특별 관람은 10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회당 20명(1인당 2매)씩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경복궁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만 7세 이상의 아동부터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경복궁 관리소는 “이번 특별 관람을 통해 건청궁과 향원정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관람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향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복궁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던 공간으로, 고종의 집무실이었던 장안당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인 곤녕합이 포함되어 있다.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 후원에 위치하며, 연못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축물로, 경복궁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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