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테슬라 주가가 11년 만에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하루 만에 46조 원가량 늘어났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21.92%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8321억 달러(한화 약 115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률로, 하루 만에 테슬라 시총이 1496억 달러(한화 약 207조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251억 8,000만 달러(한화 35조 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당 순이익(EPS)도 0.72달러(한화 약 1000원)로, 시장의 예상치 0.58달러(한화 약 800원)를 크게 상회했다.
테슬라는 이번 실적에서 탄소배출권 크레딧 판매를 통해 7억 3,900만 달러(한화 1조 255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테슬라의 역대 크레딧 판매 수익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생산하며 탄소배출을 하지 않아 규제 크레딧을 받으며, 이를 탄소배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다른 자동차 기업들에게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335억 달러(한화 약 46조 원) 증가해 총 자산이 2703억 달러(한화 약 375조 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머스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현재 머스크의 자산 중 약 4분의 3은 테슬라 주식과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는 또한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플랫폼 X, 그리고 인공지능(AI) 자회사 xAI의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3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신모델 사이버트럭이 처음으로 분기별 순이익을 기록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부진한 성과를 내온 테슬라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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