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대한의사협회(한의협)이 수능을 앞두고 청심환 섭취의 부작용을 알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일 앞둔 25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청심환·공진단을 수능 전날이나 당일에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익숙한 한약이라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1~2주 전 ‘미리’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청심환(우황청심환)과 천왕보심단 수험생에게 좋은 한약으로 꼽힌다. 둘 다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청심환은 빠른 시간에 효과가 나타나 응급상황 시 처방하고, 신경 안정과 근육의 긴장 완화, 스트레스성 두통, 불면증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중풍(뇌졸중)과 같은 뇌 질환 환자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천왕보심단 역시 안정 효과를 위해 수험생들에게 추천되는 한약 중 하나로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 이는 불면증과 불안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다만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심환을 복용하면 오히려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왕보심단 역시 설사,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수능 당일 먹다간 시험을 망쳐버릴 수 있어 각별한 조심해야 한다.
한의협에 따르면 공진단 역시 집중력을 높여 장시간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로에 지친 몸을 빨리 회복시켜 주지만, 오남용할 경우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협은 “체질이나 복용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구매해 수능일에 맹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도리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드시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아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내 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유독 긴장이나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수험생은 한의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청심환, 천왕보심단, 공진단 등의 한약을 수능일 1~2주 전부터 미리 복용해 본 후 적절한 시점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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