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용혁 기자] 영국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미드쉽 스포츠카 에미라, 국내서는 로터스 자동차코리아가 작년부터 퍼스트 에디션 자동 모델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을 받아 왔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국내서 판매를 진행하는 하이퍼 전기 SUV 엘레트라를 내세워 한 달 만에 스포츠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로터스의 9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65대로 나타났다.
이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판매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 브랜드는 지난달 각각 37대와 29대 판매량을 국내에서 기록한 바 있다. 다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60대), 벤틀리(42대), 푸조(40대), 마세라티(16대)의 판매량 역시 뛰어넘으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기록한 로터스 에미라는 2인승 미드쉽 스포츠카로,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이다. 2027년 이후에는 단산되어 전기차로 대체가 예정되어 있다. 에미라는 메르세데스 벤츠 AMG의 3.5L 슈퍼차저 엔진에 6단 자동 혹은 수동 변속기가 맞물리는 에미라 V6 퍼스트 에디션과 4기통 2.0L 터보차저에 더블 클러치(DCT) 변속기가 결합된 ‘에미라 퍼스트 에디션’으로 나뉜다.
V6 퍼스트 에디션은 최고 출력 405마력과 최대 토크 42.8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90km/h를 기록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4.2초(자동 변속기 기준)가 소요된다. 퍼스트 에디션은 최고 출력 4기통 엔진이 탑재됨에도 영국 현지에서 튜닝을 통해 최고 출력 364마력과 최대 토크 43.9kgf.m의 성능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에미라의 가격은 퍼스트 에디션이 1억 4,500만 원, V6 퍼스트 에디션이 1억 4,900만 원에 책정됐다. 퍼스트 에디션은 2024년까지 생산된 에미라에만 특별하게 적용되는 명칭으로, 외장 컬러와 전용 휠,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되며, 인테리어로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전기 SUV 엘레트라는 1억 7,9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엘레트라 S’와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2억 900만 원의 ‘엘레트라 R’로 나뉜다. 엘레트라 S는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최고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58km를 기록했다. 여기에 112kWh CATL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되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600km의 주행거리(20인치 휠 기준)를 제공한다.
엘레트라 R은 더 높은 918마력의 성능을 내며, 최고 속도는 265km/h를 기록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2.95초가 소요된다. 배터리 사양은 엘레트라 S와 동일하며, 1회 충전 시 22인치 휠 기준 490km를 주행한다. 지난 9월 에미라는 60대, 엘레트라는 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조용혁 기자 choyh@tvreport.co.kr / 사진= 로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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