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열풍이 출판계를 강타하며, 도서 판매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량은 2240배 증가했으며, 1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31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 중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는 11일 하루 동안 각각 약 3만 8000부가 팔리며 예스24 일일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강 작가의 도서뿐 아니라,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도서 역시 큰 관심을 받으며 판매량이 약 5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의 길’,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등의 작품이 많이 팔렸다.
서점가의 열기는 한강의 종이책뿐 아니라 eBook과 외국 도서로도 확산되었다. eBook 판매량은 667배, 외국 도서는 1600배 증가하며 국내외 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종이책 판매에서는 ‘소년이 온다’가, eBook과 외서에서는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교보문고는 10일 밤부터 13일 낮까지 한강의 작품이 53만 부 넘게 팔렸다고 발표하며, 한강의 도서 판매는 이번 주중 100만 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0~12일 3일간 판매는 전일 동기간 대비 910배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출판계는 한강 열풍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쇄·제본업계는 한강 책 제작을 위해 24시간 라인을 가동 중이며, 출판업계는 한강 작가의 책이 누적 68만 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학에 활기가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예스24의 도서 사업1팀 김기옥 팀장의 발언처럼, 출판계는 한강 열풍으로 다시 한 번 활기를 찾고 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소설가 한강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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