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를 5년 만에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가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하여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에 밀려 이번에는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50여 개국 3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직원들에게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와 함께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 다양한 항목에서 회사를 평가했다. 조사 과정에서 기업의 개입은 불가하며,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도 예상에 못 미쳤으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경영진이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를 차지했으며, BMW그룹,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나머지 10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크게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하락은 최근의 실적 부진, 노조 갈등, 사고 등 다양한 내부 문제와 겹쳐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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