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 있다.
24일부터 롯데리아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메뉴 가격에 차등을 두며 운영한다. 배달앱을 통해 롯데리아 제품을 이용할시 차등 단품 메뉴 700원~800원, 세트 메뉴 1300원 더 비싸다.
롯데리아 측은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 시 배달 수수료·중개료·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중가격제 조입은 롯데리아가 처음이 아니다.
맥도날드도 빅맥세트의 경우 매장에서는 7200원이지만 배달 메뉴 가격이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맘스터치는 일부 직영점에서 매장·배달가격 이원화 테스트 후 도입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다. 파파이스도 올해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배달 메뉴를 매장 메뉴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버거킹도 배달앱과 매장 메뉴 사이에 가격 차이가 난다. 와퍼세트의 경우 배달앱으로 주문했을 때 매장의 메뉴가격보다 1400원 더 비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플랫폼을 이용한 배달 가격 인상 시 고객 구매의 새로운 허들이 될 수 있어 바로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맹점주협의회의 요청이 있어서 직영점 등 일부 매장에 한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상 여부는 테스트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수료를 두고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앱 간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달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수수료를 인상한 배달앱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달 말 공정위에 배달앱을 신고하는 것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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