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명품 소비 역시 신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가를 찾는 사람의 수가 증가했다.
2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명품 판매 플랫폼 7개의 카드 결제액은 2024년 1~8월 375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8.1% 줄어들었다.
반면 구구스·시크 등 중고 명품 플랫폼 2개의 카드 결제액은 동기간 1474억 원으로 17.7%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이 명품 플랫폼 결제액은 감소하고, 중고 플랫폼 결제액은 증가하는 것은 작년부터 계속되어왔다.
1~8월 기준 2022년 9245억 원이었던 명품 플랫폼 7개 사 결제액은 2023년 6069억 원, 2024년 3858억 원으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중고 명품 플랫폼의 2개 사의 결제액은 동기간 2022년 658억 원에서 2023년 1252억 원, 2024년 1474억 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의 결과로 명품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가 ‘짠테크’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짠테크’와 ‘가성비 소비’의 영향으로 명품에서도 역시 신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고 명품에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2024년 카드 결제액 감소율이 가장 낮은 명품 플랫폼은 리앤한(-85.3%)이었다. 디코드(-71.8%), 머스트잇(-51.1%), 필웨이(-3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시크의 카드 결제액은 작년 504.7% 증가한 이후 올해 역시 15.0% 늘어났다. 구구스는 지난해 54.5%, 올해 18.7%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엔데믹 이후 불경기가 수년간 계속되면서 명품 플랫폼 카드 결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중고 명품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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