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위메프 임직원들이 대규모 무급휴직에 돌입하게 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며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5일 임직원들에게 이날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긴급 메일을 발송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현재 (직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현재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직원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 대상자들은 이달 6일부터 임금과 휴직수당 없이 기한 없는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상품 소싱, 마케팅, 사이트 운영 등의 부서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직원이며, 법원의 회생절차 결정이 나기 전까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해석된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사이트 정상화 시점까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퇴사한 직원 수는 265명에 이르며, 이 중 위메프에서만 140명이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특히 이번 무급휴직 조치로 인해 남은 직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250여 명이 휴직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금 및 급여 체불과 관련된 고용노동부 신고도 150건을 넘기며 심각한 경영상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7월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현재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재판부는 티메프와 채권자 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위한 협의를 지켜본 후 이달 중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추석 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