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시행되자 고가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30일 자동차 정보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2024년 1~7월 법인차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8000만 원 이상의 고가 차량 등록 대수는 2만7400대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7.7% 감소한 것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포르쉐의 경우 1~7월동안 약 2200대가 등록되었는데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47% 줄어든 수치다.
또 벤틀리,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맥라렌의 판매도 각각 65%, 42.2%, 44.4%, 85% 급감했다.
‘회장님 차’라고 불리는 대형 세단의 등록 역시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연두색 번호판 제도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은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 제재를 위해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연두색 번호판 도입 이후 ‘낙인효과’ 탓에 필요 외의 고가 법인차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라고 평가한 적 있다. 이어 “최고급 차량이라도 법인이 사업상 필요해 의전용으로 쓴다면 문제가 아닌데, 임원 가족 등 자격없는 사람이 임의로 쓰는 게 문제”라며 “현재 추상적인 ‘목적 외 사용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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