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유료화가 당장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미국 매체들은 애플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과 iOS 18을 통해 공개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프리미엄 기능에 최대 20달러(약 2만7000원) 수준의 구독료를 책정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CNBC 인터뷰에 따르면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AI 투자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에 애플이 일부 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애플 원(Apple One)’ 구독을 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 원은 애플 뮤직, 애플 TV+ 등 6개 서비스를 묶은 올인원 구독 서비스로 구독료는 한 달에 최대 19.95달러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애플 원에 포함해 고객에게 10~20달러의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곧바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유료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마크 거먼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차별화된 고급 기능을 개발하면 비용을 청구하겠지만, 유료화할 만한 기능을 개발하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생성형 AI 기능이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에 비해 완전히 새롭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AI 후발 주자인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초기 단계부터 유료화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능이 공개되고, 전체 기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애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