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기상청 날씨 예보가 빗나가면서 비행기 회항 문제가 극심하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의 부정확한 예보로 인해 국내선 비행기가 회항한 건수는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총 74건에 이른다. 피해 승객수는 최소 1만572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5건, 2022년 17건, 2023년 32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건이 발생해 전년도 회항건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11건, 아시아나항공 17건, 에어로케이 1건, 에어부산 5건, 에어서울 2건, 이스타항공 11건, 제주항공 9건, 진에어 3건, 티웨이항공 14건, 플라이강원 1건 등이다.
비행기가 회항하면, 탑승객한테는 그야말로 행복한 일정이 모조리 꼬여버리는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난처한 상황에도,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항공사별 피해자수를 집계해 보면, 대항항공 2928명, 아시아나항공 770명, 에어로케이 176명, 에어부산 603명, 에어서울 405명, 이스타항공 1298명, 제주항공 543명, 진에어 518명, 티웨이항공 8482명 등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스타항공·제주항공·플라이강원 등의 경우 일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집계된 피해 승객수 1만 5723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사는 비행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기상청 소속 항공기상청으로부터 날씨정보를 제공받는다. 항공기상청이 최근 3년(2021~2023년)간 국내 항공사들로부터 거둬들인 ‘항공기상정보사용료’는 24억6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억9000만원, 2022년 5억4300만원, 2023년 13억3600만원 등 매년 증가추세다.
하지만 거액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날씨를 완전히 예측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전용기 의원은 “최근 기후위기 등 급변풍의 증가로 비행기 회항이 잦아지고 있다”며 “항공사와 기상청은 난기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shutters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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