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낮은 출생률 문제의 대안은 ‘관광산업 활성화’다.
7일, 야놀자리서치가 주최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 기념 행사에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관광·서비스 산업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관광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암울한 출생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아 출생이 22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며 “통계청이 1950년대부터 신생아 수를 집계했는데, 당시 전쟁통이었다. 전쟁통에도 63만명을 출산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낮은 출생률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우리나라의 지역 절반이 ‘소멸 고위험군’이라고도 밝혔다. 장교수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인구의 50% 이상이 몰려산다”며 “면적은 12%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서 “1000대 기업 87%가 서울에 집결돼 있고, 신용카드 사용자의 76%가 서울 수도권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장 교수는 관광 산업의 활성화가 출생률 저하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암울한 현실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특히 장 교수는 외국인이 국내를 관광하는 이른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가 한국이 관광 대국으로 가는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들어오면 약 1주일 동안 168만원을 소비한다”며 “내국인 연간 소비액이 대략 1800만원인데, 관광객 1인이 연 소비액의 9%를 웃도는 소비를 일주일 간 소비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가 제안한 키워드는 ‘UNLOCK(언락) 코리아’다. 여기에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 확대’, ‘거버넌스·핵심 지표 관리’ 등이 포함된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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