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쿠팡 유료 멤버십 ‘쿠팡 와우’ 요금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된다.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쿠팡 와우’ 월정액 요금이 7일부터 인상된다. 이번 요금 인상이 쿠팡 이용자 이탈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은 7일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 월정액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 이날부터 월정액 결제 시기가 돌아오는 회원은 인상된 요금을 내야 한다.
쿠팡은 지난 4월 13일부터 유료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고 신규 회원에게는 이미 7890원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회원에 대한 인상 요금 적용은 8월 7일로 유예해 이날 요금 변경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일각에서는 멤버십 요금 인상을 이미 예고했던 만큼 고객이 잔류든 탈퇴든 이미 마음을 굳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요금 인상 이후 탈퇴를 고민하던 이용자가 티메프 사태 이후 비교적 신뢰가 높은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쿠팡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사들은 이번 요금 인상으로 이탈한 쿠팡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 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은 지난 7월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대대적인 혜택 개편에 나섰다.
같은 신세계 계열인 SSG닷컴도 지난 7월 15일 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선보이고 멤버십을 갈아타는 고객에게 SSG머니 1만 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하는 등 탈 쿠팡족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10월까지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 적립’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 2021년 12월 쿠팡이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이후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으로 인상 당시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091만 6564명으로 신규 회원에 인상 요금을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4월 3061만 5586명보다 1.5% 증가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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