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애플이 중국 시장 부진 우려에도 아이패드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1일(현지 시간)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5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17조 6000억 원)의 매출과 1.40달러(한화 약 191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45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15조 8990억 원)와 1.35달러(한화 약 1850원)를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순이익은 21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9조 4143억 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5.9% 늘어났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393억 달러(한화 약 53조 8763억 원)로 0.9% 감소했지만 전망치인 388억 1000만 달러(한화 약 53조 2201억 원)를 넘었다. 10% 감소했던 지난 1분기 때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로써 아이폰 매출 비중은 45.8%를 차지하며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PC 등 맥 매출은 7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9조 6114억 원)로 전망치인 70억 2000만 달러(한화 약 9조 6237억 원)보다 약간 낮았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패드 매출의 성장세다.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66억 1000만 달러(한화 약 9조 603억 원)를 크게 웃돌며 7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9조 8142억 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4% 늘어났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서 지난 2022년 이후 처음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매출 상승세는 기기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구매자의 절반 정도가 신규 구매자”라며 “이는 태블릿 시장이 아직 포화 상태가 아니라는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매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42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3조 1846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24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2조 9105억 원)를 넘었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줄어든 147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0조 1796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감소폭(8.1%)보다는 줄었다.
마에스트리 CFO는 “중국에서 매출 감소폭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3% 이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 등 기기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모델부터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된다. 이용자들은 기기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쿡 CEO는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 실적에 확실히 포함된 것은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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