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20대 가상화폐, 주식으로 개인회생 증가
I 신청 비율 또한 꾸준히 상승해 최근 17%
I 美 전문가, 가상화폐 2배 이상 상승 예측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무분별한 가상화폐 및 주식투자 등의 나비효과로 20대 청년들의 개인회생 신청 비율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분석한 ‘2023년 개인회생·파산 사건 통계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개인회생 사건이 약 2만 건을 웃도는 기록을 했다. 서울회생법원에서 실질적으로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진 사건은 1만 9,379건으로 전년 2022년 1만 4,826건보다 30.7%의 높은 비율로 증가 폭을 보였다.
법원이 발표한 신청자 연령대별 비중으로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9세로 30.4%를 기록했다. 이어 40∼49세가 28.5%의 수치로 두 번째, 50∼59세 연령대에서 18%를 기록, 29세 이하 16.9%, 60세 이상 6.2% 순으로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됐다.
특히 이 가운데 29세 이하의 20대가 법원에 회생 신청을 요청한 사건이 3,278건으로 조회 기준 전년인 2022년에 기록한 2,255건보다 45.3%로 거의 절반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9세 이하 청년의 개인회생신청 비율 또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공개됐다.
2021년 상반기 10.3%에서 2021년 하반기에 11%를 기록했고 후년 2022년 상반기 13.8%·2022년 하반기 16.6%를 기록했으며 2023년 상반기 16.8%에서 2023 하반기 17%를 기록하며 2년 만에 7%가 증가했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가상화폐와 주식 등 기존에 중·장년층이 주로 하던 분야가 20대의 경제활동 영역으로 확대된 결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개인회생 사건 중 채무액 기준으로 분석하면 5,000만 원 이하, 2,430건·12.5%, 5,000만 원 초과∼1억 원 이하 7,651건·39.5%, 1억 원 초과~ 2억 원 이하 5,768건·29.8%,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1,624건·8.4%, 4억 원 초과 1,228건·6.3%, 3억 원 초과~4억 원 이하 678건·3.5% 순으로 5,000만 원에서 1억 원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20대를 부채에 몰고 간 분야 중 하나인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2024년 말까지 5조 달러(한화 약 7,000조 원)를 능가하는 수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리플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현과 함께 비트코인 ‘반감기’를 짚으며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가치가 현재보다 약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반감기란 비트코인에서 현재 진행하는 채굴량보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그는 가까운 미래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동시에 공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약 2조 6,000억 달러를 기록해 관련 시장이 두 배 증가할 경우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5조 2,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막대한 재원을 자랑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1년 동안 140% 이상 대폭 상승하며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49%(1조 3,000억 달러)의 비율로 절반가량 독차지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가상화폐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의 긍정적인 규제 모멘텀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행정부에서 막대한 규모의 가상화폐 보유자들을 의식해 현재보다 더욱 유연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장했다.
앞서 미국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샬 비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까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사상 최고치인 15만 달러를 달성할 때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어느 때보다 격렬한 움직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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