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음식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결정 이후 이용자가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해당 통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배달의민족을 통한 배달 음식 가격도 오를 전망이기에 일부 이용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한다.
25일 매일경제는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이달 2주 차 배민 애플리케이션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457만465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 대비 3.6%(54만 4282명) 감소한 수치로 올해 최저 수준이다.
특히 배달의민족 이용률이 높은 20대 이용자의 경우 그 두 배인 약 7% 줄어들어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다음 달 9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현행 6.8%에서 9.8%로 3%포인트(p)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개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으로 낮추기 때문에 부담이 없을 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배민1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입점업체에 배달비를 지역별로 지정하여 부과해 점주들의 배달비 결정 권한을 사실상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등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에 5월부터 두 달간 들어온 배달앱 관련 신고 182건 중 배달의 민족 ‘수수료 과다’ 신고만 69건에 달할 정도로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정책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배달의 민족 측은 중개 수수료 인상 발표 후 이용자 수에 유의미한 수치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는 54만 명이 이탈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정작 배달의 민족 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과 더불어 배달 음식 가격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