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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데려갈게” 한국에서 ’70번’ 떨어진 사람이 취업한 곳

이효경 기자 조회수  

I 한국인 해외취업자 증가 추세

I 해외 기업 한국인 구인 인원 역대 최대

I 서비스업, IT 분야에서 가장 활발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4월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취업 플랫폼 ‘월드잡플러스’를 인용해 해외 기업의 한국인 구인 인원은 지난해(2023년도) 총 2만 5,321명임을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4.8% 수치로 늘어났고, 수로는 5,044명이 증가했다. 해외 기업의 한국인 구인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위로 8,939명 희망했고, 뒤이어 미국 6,393명, 싱가포르 1,383명 순으로 한국인 구인 인원을 원했다.

지난해(2023년도) 해외 취업을 희망한 한국인의 해외 구직 등록 건수도 총 2만 2,323건으로 확인돼 1년 전의 2만 1,733건에 비해 590건 증가했다. 수치로는 2.7%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기업의 한국인 구인 인원이 구직 등록 건수를 뛰어넘어선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한 언론매체에서 해외취업자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한 상황 및 기분 등의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성화고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한 A 씨는 지난 2022년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당시 국내 제빵회사 및 베이커리 등 약 70곳에 적극적으로 입사지원서를 보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A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싱가포르 한 호텔의 요청으로 페이스트리(제빵) 셰프로 취직했다고 알려졌다. A 씨가 해외 취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A 씨의 모교가 협업하여 진행한 프랑스 유명 파티셰 내한 행사에서 통역 등의 다양한 지원 업무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A 씨는 학교의 추천서를 받아 싱가포르의 호텔에 입사 지원할 수 있었다. 그는 “국내 취업이 모두 실패한 상태에서 다가온 해외 취업은 하늘에서 도운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간 외무고시를 준비한 후 29세에 국책은행에 입사한 B 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만에 은행에서 나왔다. 그 후 2년간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해외 취업 연계 교육을 통해 컴퓨터 프래그래밍 및 일본어 공부에 정진한 끝에 최근 일본 정보기술(IT)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한 사실을 알렸다.

각자의 사정과 이유로 해외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 청년이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감소한 해외취업자 수 또한 다시 다시 제자리를 돌아가고 있으며 외국 기업의 한국인 구인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인 데려가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분야별로 가장 활발한 취업이 이어진 곳은 서비스업과 IT 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23년도) 해외 기업에 취직한 5,463명을 분야별로 분석하면 사무·서비스 업종이 3,611명으로 1위를 기록, IT 분야가 76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IT 분야에서 해외 기업의 한국인 구인 인원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해외 IT 업계가 원한 구인 인원은 지난 2022년 2,692명에서 2023년 4,631명으로 1년 만에 72% 대폭 증가했다.

KOTRA가 2022년 작성한 ‘28개국 해외 취업 정보’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해외 취업 국가에서 계속된 IT 인력 부족과 비싼 인건비로 인해 한국인 IT 인력 선호도와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의 IT기업에 정착한 프로그래머 C 씨는 “평균적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한국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며 업무적인 면에서도 자율적”이라며 “해외에서 경력이 쌓이면 한국으로 ‘유턴 취업’하기도 손쉽다”고 말했다. 취업 문이 좁은 한국보다 해외에 먼저 경험을 쌓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셈이다.

이어 서비스업 분야 또한 ‘K컬처’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한 것에 힘입어 해외취업자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분야의 한국인 구인 인원은 2022년 4,044명에서 지난해 5,109명으로 1,100명 가량 상승하여 비율로는 26% 증가했다. 산업인력공단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서비스업 업황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 중이다”며 “BTS 등 한류가 강세를 보이면서 호텔·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구인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제한하는 일부 요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해외 기업의 한국인 구인 인원 수준이 2만 5,321명인 데 비해 취업자가 5,463명, 5분의 1 수준으로 머무는 것도 이와 같은 문제라고 설명한다.

한 인력송출업체 관계자는 “해외 취업을 원하는 한국 청년들은 선진국의 사무직 취업을 우선으로 두지만,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흔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곳은 한정돼 있다”며 “현지에선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에 대한 냉담한 평가 및 인종차별과 한국 노동법에 비해 쉬운 해고 환경 등도 청년들이 해외 기업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인력송출업체 관계자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면서 한국인의 임금 자체가 저렴한 편에 속하지 않는 점도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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