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하 기자] 미국은 자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및 테러 위협 증가 등을 이유로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 심사를 강력하게 진행합니다. 미국 여행 혹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입국 준비 과정 혹은 비자 신청 전에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입국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나라인 만큼, 여러 가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불법 체류자와 더불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등의 입국을 막기 위함인데요. 그렇다면 미국의 입국 거부 사유는 주로 어떤 것이 있을지 소개하겠습니다.
각종 테러 위협과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 강화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심사는 점점 더 강화됐습니다. 입국심사 절차도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는데요. 많은 여행객이 가장 긴장하는 시간은 입국 심사관이 진행하는 보안 인터뷰입니다.
만약 여기서 영어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여 실제와는 다른 방문 목적을 말한다든가, 체류 장소나 기간 등을 부정확하게 대답할 경우 요주의 인물로 분류되어 입국을 거부당할 수도 있는데요.
미국 입국 거부의 첫 번째 사유는 과거 범죄 기록이 문제 되는 경우입니다. 과거 미국 체류 시 음주 운전이나 절도 등을 포함한 범죄 이력이 있다면, 입국 심사관은 시스템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범죄 이력이 있는데 ESTA로 무비자 입국을 시도할 경우 입국이 거부될 위험이 커집니다.
두 번째는 거주목적 의심입니다. 입국 심사관은 여행자의 입국 목적이 일반 방문으로 보기 어렵거나,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정밀 심사 대상자로 선정해 조사할 수 있는데요.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면 입국 금지 및 출국 조처를 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SNS와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검사하는 등 강도 높은 심사가 진행되고 있죠.
또한, 수화물 검사에서 I-20이나 취업제의 서류 등 관광 목적에 맞지 않는 서류가 적발될 때도 입국 거절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때입니다. 미국 입국 시 입국 심사관은 불법체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내 체류지와 연락처, 여행 경비, 귀국 항공권 등의 정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제시하지 못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데요.
이는 미국 입국 거부 사유 1위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이 과정에서 입국 심사관에게 허위로 진술한 것이 드러나면 영구 입국 금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지난 2017년 11월,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85명의 한국인이 단체로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이들은 관광 목적의 무비자 방문과 실제 입국 목적이 다르다는 입국으로 입국을 거부당했죠. 여행사에서 주소를 실제 목적지와 다르게 준 것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애틀랜타 공항은 입국 심사관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이 없으면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이 많은 공항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면 대면 입국심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영어를 못하면 그대로 입국을 거부당한다는 소문까지 나 있는데요. LA 국제공항 역시 미국 내에서 가장 입국이 까다로운 공항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젊은 여성들 가운데 입국심사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불법체류 및 원정 성매매 등으로 의심을 받는 경우도 다수 생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차 심사대로 넘겨져 정밀 심사를 받거나, 아니면 입국 거부로 인해 강제 출국을 당하는 경우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죠.
실제로 20~30대 젊은 미혼 여성들은 유흥업소 종사자로 의심을 받아 체류 신분 조사가 더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하와이를 방문한 젊은 일본 여성의 입국 거부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매사추세츠주 연방 검찰이 아시아계 고급 성매매 네트워크를 적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입국 거부가 될 경우, 방문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우선 입국 거부 결정이 한 번 내려지면 방문자는 입국 시 이용한 항공편을 통해 출발지로 보내집니다. 해당 공항에 귀국편이 없으면 인근 공항을 통해 비행편을 제공받게 되며, 하루 정도 공항 내에서 대기할 수도 있는데요.
이때는 미국에 들어가지 못해도 항공사에서 환불을 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하면 왕복 항공권을 날리게 됩니다.
따라서 입국심사 때는 입국을 거부당하지 않도록 여행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현지 체류지 및 왕복 항공권 등의 서류와 본국 귀국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은데요. 가방이나 짐을 체류 기간에 비해 너무 많이 가져가도 불법 체류의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거나 껌을 씹는 등 너무 거만하거나 불량한 태도도 입국 심사관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죠.
김민하 기자 ofminha@tvreport.co.kr / 사진=immigrationimpact, aviationweek, techcrunch, independent, asahi, epoch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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