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니어프로토콜 CEO 서울대 강연
I 3월 주식 100% 상승한 AI 대장주
I AI와 블록체인 기술적 접점 강조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3월 엔비디아 콘퍼런스 참가를 앞두고 주목을 받아 100%가량 주식이 뛴 AI 대장주 ‘니어프로토콜’ CEO가 한국을 방문했다.
4월 3일 서울대학교 뉴미디어 통신 공동연구소를 방문하여 한국의 AI 산업 미래 인재에게 폴로수킨 CEO는 ‘웹3와 오픈소스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주제로 강연하며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과 융합에 관해서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 니어프로토콜이 AI와의 융합을 계획에 두고 기술적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폴로수킨 창업자는 자사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을 ‘계정 추상화’라고 밝혔다.
계정 추상화란 ‘개인 키’가 존재하는 이더리움의 일반 계정(EOA)과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 계정(CA)과의 경계를 허물어 이더리움의 고객이 사용자경험(UX)을 향상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계정 추상화가 이뤄지면 개인 키가 없어도 스마트 콘트랙트를 실행 및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과 같은 계열인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지만, 니어프로토콜은 이더리움의 기능을 향상하는 것에 집중하여 개발하고 있다.
폴로수킨 창업자는 “니어의 목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들을 우리의 기술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웹3 기반의 세계로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유입하기 위해선 다른 블록체인과 협업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니어프로토콜은 영지식증명(비밀 유지뿐만 아니라 익명성과 거래 정보 익명성 제공) 기술과 관련해서 폴리곤과 협업하고 있다.
니어프로토콜이 최근 도입한 ‘체인 서명’ 역시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연결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이다.
체인 서명은 니어프로토콜사에서 제공하는 계정 하나만으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도 간편하게 서명할 수 있는 기능을 뜻한다. 각 블록체인마다 일일이 계정을 생성하지 않아도 돼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진다.
이에 더해 니어는 블록체인 업체 간 확장성을 넓히기 위한 ‘샤딩’에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 체인’이라 불리는 곳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을 뜻하며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폴로수킨 CEO는 “2024년 들어 니어 메인넷은 6개의 샤드 체인을 사용 중이며, 저장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 용량이 3월에만 50%의 수치로 절반가량 증가하는 기록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기능적 우수함을 기반으로 니어프로토콜은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수 유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니어프로토콜의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쇼핑 앱 ‘카이카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00만 명에 달하면서 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운동을 하면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 앱 ‘스웻(Sweat)’의 MAU는 150만 명으로 알려졌다.
그간 기술 개발에 집중해 성장의 결과를 이룬 니어프로토콜의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AI)과의 접점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이날 서울대 강연에서 폴로수킨 CEO는 AI와 블록체인 산업 간 기술적 접점이 많다고 학생들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AI 산업은 많은 부분이 중앙에 집권된 상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소유할 수 있는 ‘자기주권(Self-Soverign)’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고 이는 AI 생태계에서도 이용자 주권이 지금보다 현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AI 모델 개발의 초석이 되는 데이터는 그 ‘원천’을 증명하고 검증해 내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의 원천이 무엇인지, 어떠한 사람의 기술에 의해 창출한 데이터인지에 따라 AI 모델이 생성해 낼 수 있는 지식의 파장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폴로수킨 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데이터의 원천을 증명하는 데도 지대한 도움이 되는 점을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공급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보상 체계를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Medium, Coindesk, 뉴스1, 01NET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