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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MZ세대도 대단하네” 김정은 벌벌 떨게 한 청년들의 행동

이효경 조회수  

I 북한 20~40대 해외 파견 노동자 폭동

I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집단행동 발생

I 러시아에 파견된 인원도 움직임 보여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최근 중국에 이어 해외 노동시장에서 북한 MZ세대가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아프리카 콩고와 중국에 있는 젊은 북한 노동자가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북한 세대교체의 주연인 장마당 세대로 잇따라 세계 곳곳에서 집단행동을 일으키는 등 독재에 의해 수동적이었던 기존 세대와 변화한 모습을 보인다.

북한 당국에선 무기 생산 등의 이유로 활발한 외화벌이를 해야 하는 입장으로 젊고 신체가 건강한 천년 노동자를 원하는 해외 현지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RFA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 길림성 소재 의류 제조 및 해산물 가공 공장에서 임금체불 등의 이유로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이 하나로 뭉쳐 기물을 파손하는 등 거칠게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달 뒤인 2월엔 중국 요녕셩 소재 의류 제작 공장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지연되는 것에 반발하여 노동자 10여 명이 출근 거부 및 파업까지 진행했다. 지난달 3월에는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에 한 건설 현장에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귀국 일정이 또 지연돼 북한 노동자 수십 명이 이에 반발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북한 청년들이 더 이상 부당한 일에 참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미는 핵심 연령층이 앞으로 북한에서 살아갈 20대에서 40대 사이인 ‘MZ 세대’가 주도한 것을 꼽았다.

일본의 언론매체 산케이 신문 또한 한국 통일부의 소식통이 전한 내용을 인용해 “콩고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집단행동 역시 북한의 30대 이하 건실한 청년들이었으며, 파견 노동자 전원을 귀국시키라는 요청을 했지만 건설 현장 책임자들이 외화벌이 및 노동력을 갈취하기 위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로 해당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해 현지 당국에서도 이에 대해 상당히 놀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산케이 신문은 “올해 초 중국에서 벌어진 집단행동 이후 북한 당국에서 관련 정보를 강력히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현재 파견된 10만 여명의 해외 파견 인원에서 빠르게 소문이 퍼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국제 곳곳에서 노동하고 있는 인원 가운데 최근 러시아에 파견된 노동자들 무리에서 불만이 점차 쌓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또 한 번의 집단행동이 발생할까 우려가 제기된다.

이어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월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폭동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폭동이 발생한 곳은 중국 국경과 북한이 인접한 지역으로 두만강을 사이에 끼어 있어, 의류 공장이 밀집한 개발 지구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 2,000여 명이 장기 임금체불에 분개해 북한에서 파견한 관리직 대표와 감시 요원을 인질로 붙잡았고, 임금들 지급할 때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빠르게 폭동을 수습하기 위해 중국 영사와 협력하고 비밀경찰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보였지만, 노동자들은 요원들의 공장 출입을 막으며 거부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질로 붙잡힌 관리직 대표는 폭행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해당 폭동의 배경에 작년(2023년) 북한으로 귀국한 해외 파견 노동자가 평양에서 지급받아야 할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1인당 지급해야 하는 급여에서 절반도 못미치는 월급을 받아 이들은 폭발했다.

이에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는 20대 전후의 장마당 세대의 남성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개인이 따로 일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노출돼 있다”며 “스스로 일자리를 찾는 환경에서 북한 내에 거주하는 인원보다 비교적 외부 문물에 많이 노출되고 있고 또 이들을 김정은 정권에서 원천적으로 통제할 방법도 뚜렷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이 ‘집단행동’에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 이번에 ‘30세 이하 외국 파견 노동자 전원 귀국’ 등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집단행동을 벌인 장마당 세대 젊은 노동자들은 과거 세대와는 명백히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외국 파견 노동자 관련 사건이 복잡해지는 와중에 지난 2월 초 철도를 이용해 북한 노동자 300여 명이 러시아에 파견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노선이 고려항공을 통해 주 2회~3회로 증편되는 등 북한 정권이 많은 노동자를 러시아로 꾸준히 파견하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제공, 자유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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