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로버트 기요사키
I 금융시장의 붕괴 경고
I “실제 재화에 투자해라”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우리에게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잘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미국의 부채 리스크 지적에 나섰다. 이어 시장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 은,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7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기조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매일 같이 갈아엎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1억 원을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전망에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7일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품이 껴있는 모든 자산이 앞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올리며 금융시장의 붕괴를 경고했다. 이어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90일마다 약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미국은 사실상 파산 상태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시장 붕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금, 은, 비트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선 달러 같은 가짜 화폐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결국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건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금, 은, 비트코인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경고를 본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동의하는 입장이었으나, 반대 입장이 존재하기도 했다. ‘저스트 킵 바잉’의 저자 닉매기울리는 “이번엔 고작 70% 추락이야?”라는 글을 올려 2011년부터 기요사키는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기요사키가 주장하는 경제 위기 상황과 달리 꾸준하게 미국 증시 지수는 올라갔다며 반박했다.
기요사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약 7,0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현재 가상화폐 시가총액 7위인 리플(XRP)의 발행사이기도 한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 CNBC 방송에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이달 말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망한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왔다가 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히며 “거시적 추세, ETF와 같은 요인들이 처음으로 실제로 기관 자금을 끌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것이 수요를 촉진하면서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감소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꼭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공급과 수요가 확대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가상화폐의 전체 시장 규모가 지난 4일 기준 약 2조 6,000억 달러로 시장이 두 배로 커진다면 5조 2,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화로 약 3,500조 원에서 약 7,0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달러, 한화로 약 1,750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보인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140% 이상 급등했으며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 7만 1,2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갈링하우스 CEO는 올해 미국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좀 더 수용적인 쪽으로 정책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경제국이지만, 불행하게도 가장 적대적인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라고 밝히며 “미국은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 가상화폐 시장이 유연하게 바뀔 것을 전망했다.
한편, 로버트 기요사키는 금융 시장의 붕괴를 전망하기 전에 X에 중국 증시는 절망적인 수준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기요사키는 자신의 X에 “중국 당국이 주식 시장을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있는데, 이들은 심각한 문제에 빠진 것 같다”라며 “어리석은 조치이자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진정한 문제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매수를 멈추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며 주식과 채권을 매수할 시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X에 올린 글과 같이 “현명한 투자자라면 진짜 금, 진짜 은을 매수하거나 가능한 많은 비트코인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CNBC, 핀볼드, 셔터스톡,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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