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넥슨, UAE에 블록체인 설립
I 메이플스토리 N, NFT 거래
I 넥슨, 연봉 1,000만 원 인상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넥슨이 NFT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넥스페이스(NEXPACE)’에 본격 시작을 앞두고 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말하며, 블록체인의 토클을 다른 곳으로 대체할 수 없는 암호화폐다.
지난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2023년도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과 ‘넥스페이스’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해진다.
넥슨은 이와 관련하여 ‘넥스페이스’ 및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와 관련한 사업 확장의 일환임을 설명했다. 넥슨코리아는 성공적인 넥스페이스 사업을 위해 2022년 국내와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게임 자회사인 넥슨 유니버스를 설립한 바 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넥슨블록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이 구체적인 법인 설립 취지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기존에 블록체인 산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에 이어 UAE에 거점을 두고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UAE는 여러 해외 블록체인 기업을 자국 내로 설립을 유도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블록체인 게임사 위메이드, 네오위즈홀딩스 또한 UAE에 블록체인을 설립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명은 ‘위믹스 MENA’며,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자회사명 ‘H 랩’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그동안 준비해 온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는 올해 202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3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4’에 참가하여 ‘넥스페이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넥스페이스의 핵심 프로젝트는 자타공인 넥슨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서 중심이 되는 게임은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루어진 ‘메이플스토리 N’으로 알려졌다. 메이플스토리 N은 이용자가 게임플레이 사용 도중 얻은 아이템을 ‘NFT화’하여 상호 거래할 수 있는 게임이다. 넥슨은 게임플레이어들의 주요 자산 및 거래 내용은 블록체인에 모두 기록되어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캐시 샵을 이용하지 않고 모든 아이템을 게임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았다.
이 밖에 ‘메이플스토리 N 월드’는 이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으로 설명, 블록체인 앱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등 모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김정헌 넥스페이스 전략 총괄은 GDC 2024 강연을 통해 “첫 플래그십 타이틀 ‘메이플스토리 N’을 기반으로 창작자 및 개발자 모두와 함께 다양한 디앱(D-App, 탈중앙화 앱) 생태계를 만들어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넥슨은 최근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AVAX)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소식을 알렸고, 아발란체가 지원하는 서브넷 기술을 기반으로 넥스페이스 생태계를 꾸려나가기로 준비 중이다.
넥슨은 침체 늪에 빠진 국내 게임업계에서 혼자서 독주하고 있다. 국내 주요한 게임사들이 실적 부진과 연간 급여 감소 등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넥슨게임즈 직원의 연봉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3년째 매년 약 1,000만 원씩 올라 곧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넥슨 계열사 넥슨게임즈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도 기준 연간 1인 급여 평균액은 9, 300만 원으로 공개됐다.
넥슨게임즈의 연간 1인 급여 평균액은 2021년 기준 약 7,300만 원에서 2022년 8,200만 원으로 약 1,000만 원 가까이 연봉이 인상됐다. 이어 지난해인 2023년도 또한 1,100만 원 올랐다. 1인당 연간 급여 평균액이 3년 동안 직원 총 2,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된 것이다. 또 지난해 2023년도에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넥슨게임즈는 1,1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1인당 1대씩 ‘닌텐도 스위치 OLED 네온’ 제품을 선물하는 등 확실한 보상을 했다. 해당 모델의 정가는 41만 5,000원으로 알려졌고, 1,100대를 구매했다면 총 4억 5,65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직원 선물에 사용한 셈이다.
넥슨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연간 급여가 증가하는 것은 인센티브 지급과 연봉 상승 등이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되게 1인 평균 급여액의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스톡옵션 행사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견실한 매출 성장이 연이은 연봉 인상이 가장 큰 배경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넥슨게임즈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933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수치다.
이어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공개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신작 흥행에 실패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넥슨게임즈의 이와 같은 성장은 자사 IP와 게임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시장에서 흥행을, ‘히트2’는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혀 나가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올해 2024년도 하반기에는 게임산업에서 기대작으로 알려진 신규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가 예정돼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넥슨게임즈는 3월 25일 기준 전일 대비 1.60%의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상승과 UAE 블록체인이 성공한다면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 출처: 뉴스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