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동원, 46mm 원통형 배터리 양산
I 테슬라 및 글로벌 전기차에 납품
I 일본 독점한 ‘셀 파우치’에 도전장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7일 동원시스템즈의 조점근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새로운 배터리를 소개했다. 이는 지금 46mm의 배터리 캔이었고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시기는 2024년 8월로 밝혔다. 46mm의 배터리를 양산하여 제조사로 보내는 것은 동원시스템즈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다.
국내 배터리 최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동원시스템즈의 조점근 대표는 “올해 8월부터 46mm의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를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전시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또한 조점근 대표는 “저희 동원 시스템즈가 2019년에 뛰어든 이차전지 사업은 5년여 만에 드디어 본격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원시스템즈가 제작하는 지름 46mm의 원동형 배터리 캔은 국내에서 주요한 배터리 제조사인 A사에 공급되어 전 세계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전망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동원시스템즈는 어떤 회사일까?
동원시스템즈는 원래 ‘동원참치’를 포장할 때 사용되는 참치 캔을 만드는 회사다. 더하여 캔뿐만 아니라, 페트병과 유리병, 알루미늄, 산업용 필름 등을 소재로 하여 제작하는 국내 1위의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 유명하다.
동원시스템즈는 미래 산업에 대하여 고민이 많았고, 2019년 이차전지 사업 중에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배터리 케이스를 제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였다. 더욱 발전하여 동원시스템즈는 배터리 케이스 연구개발(R&D)도 전폭 지원하여 힘을 쏟아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동원시스템즈는 자동차 역사에 돌풍을 이끈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표준 규격으로 선택하기로 한 차세대 신 배터리인 46mm용 캔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 제조하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참치캔을 전문적으로 다량으로 생산하다 보니 배터리 캔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본인 기업의 3대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는 ‘원통형 배터리 캔’과 ‘셀 파우치’, ‘양극박’ 으로 소개했다. ‘원통형 배터리 캔’을 2024년 8월부터 46mm 지름의 배터리 캔을 제작 착수해야 하여,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연 5억 개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충남 공주에는 ‘셀 파우치’ 공장을 구축하여 배터리 공장을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셀 파우치’는 2025년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활발한 연구 개발 중에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3대 배터리 사업의 마지막 소재인 ‘양극박’은 두께가 9μm(마이크로미터)로 알루미늄 소재 업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양극박의 생산 라인을 6개를 가동하여 활발히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동원이 최초로 양산하는 지름 46mm 배터리 캔은 현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름 21mm, 높이 70mm인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가량 많고, 출력은 6배가량 강력하다. 또한 주행 거리는 16% 늘어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4년 8월부터 충남 아산사업장서 지름 46mm 배터리 캔의 양산을 시작하는데, 연간 생산 규모를 60kWh(킬로와트시)급인 전기차 약 70만 대에 탑재될 수 있는 거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2년부터 아산사업장에 약 700억 원을 투입하여 신공장 증설에 나섰다. 이곳 아산사업장에서 다양한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를 대량생산 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또한 조점근 대표는 “국내의 배터리 제조사들이 하나 둘씩 원통형 배터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 파우치’ 즉 파우치형 배터리 외장재의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원통이나 각형 배터리와 달리 형태를 유연하게 제작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이 높다고 평가되며 에너지의 밀도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특히 ‘셀 파우치’ 시장은 90% 이상이 일본이 가지고 가면서,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체계이다. 이에 동원시스템즈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셀 파우치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동원시스템즈의 셀 파우치 기술에는 ‘식품 포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포장 용기를 생산하면서 알게 된 기술을 과학적으로 접목했다고 전했다. 식품 포장 용기는 제품 내부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제작해야 하고, 외부 환경에 의해 열을 받은 상황이나 아주 차가운 곳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동원시스템즈의 노하우는 아주 작은 단위의 흠집이 있어서는 안 되는 ‘셀 파우치’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지금46mm 원통형 배터리를 내년인 2025년부터 양산할 것임을 밝히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나타난다.
이차전지 사업에 기업들이 참여하는 상황을 증권가에서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정용진 연구원은 “삼성 SDI가 차세대 배터리를 기존 2026년에서 2025년을 앞당겨 양산을 계획하는 것은 배터리 사업에 적극적인 회사의 태도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기업의 적극성은 이차전지 주가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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