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향해 급발진한 중국 전기차의 황당 사고, 알고보니…

한하율 기자 2024.04.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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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중국 BYD(비야디)

I 난징 신에너지 전시회

I 지커 브랜드 전시차 돌진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지난 24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신에너지 전시회에서 지커 브랜드의 전기차가 경쟁사인 BYD(이하 비야디)의 전시장을 들이받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이다.

중국의 여타 쇼핑몰들은 크기와 상관없이 여러 브랜드의 전기차들을 진열해 놓고는 한다.

전기차를 통해 산업 시장에 발을 들인 수많은 업체들이 전시장은 물론이고 길거리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안전사고 문제로 중국 전기차의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신에너지 전시회에서 지커 브랜드의 전시차가 급출발로 인해 BYD 전시장을 들이받고 이에 따라 5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시되어 있던 지커 자동차가 갑자기 출발해 모여있던 관람객들을 치고 인접한 비야디 전시장으로 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급출발 사고로 인해 5명의 관람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차량 옆에는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과 땅에 쓰러진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쓰러진 아이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차의 창문을 두드리며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묻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다행히도 부상자 5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자 2명은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이 돌진한 비야디 전시장에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 측은 전시 차량은 모두 전원이 꺼진 상태이기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세한 경위와 사고의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사고 원인을 자체 검사한 결과, 지커 브랜드의 전시차는 직원의 관리 실수로 규정에 따라 전시 모드를 활성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쉽게 시동을 걸 수 있는 자동차 키가 유효 사용 범위 내에 있었기 때문에 차량이 출발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원인으로 차량에 직접 차키를 꽂아 시동을 거는 방식이 아닌, 차량이 차 키를 인식한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는 것 때문이라 추측했다.

이런 판단으로 지커 측은 비슷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급하게 전국에 있는 전시 차량을 불러 모아 차량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과는 협의 후 후속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지역에서 열린 작은 소동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전기차의 급출발은 심각한 문제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커는 비야디, 리오토 등과 함께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대형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지리(Geely)의 자동차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대기업 전기차 또한 안전사고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경각심이 중국 국민들에게 생긴 것이다.

지커는 중국에 위치한 전기차 제조 기업으로 볼보와 폴스타를 소유한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산하의 중간 지주 겸 자동차 브랜드인 지리자동차가 두 번째로 합작 설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 브랜드는 중국 자동차 회사 가운데 비야디와 더불어 가장 인지도가 높은 회사 중 하나로 알려져 이번 사고가 더 충격이다.

특히 지커 브랜드의 전기차가 안전 문제에 민감한 볼보사를 보유한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지리자동차가 합작 설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라는 점이 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띠고 있다.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지커 급출발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 방안이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