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알리바바의 로켓 개발사와 협력해 배송
I XZY-1 해상 착륙 및 재사용 가능 로켓
I 알리바바닷컴, 한국 인재 채용 시작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중국에서 시작한 전자상거래 글로벌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 내 로켓 개발사와 협력을 추진해 전 세계 어디든 단 한 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추진할 전망을 밝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베이징 소재 로켄 산업 전문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 에포크’가 지난달 3월 31일 공식 SNS 위챗 계정을 통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협력해서 배송 관련 실험에 나설 예정임을 보도했다.
해당 실험에 사용될 로켓은 해상에도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으로 알려졌다. 해상 착륙 로켓 XZY-1의 기체 내 적재 가능 공간은 120㎡로 최대 10톤의 화물 운반이 가능하고 전해진다.
스페이스 에포크는 “오랜 기간 걸쳐 역사적으로 대단하고 의미 있는 탐사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른 시일 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재사용 로켓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중인 스페이스 에포크는 GSR비전캐피털 및 진사캐피털 등으로부터 3억 위안(한화 약 558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어 알리바바 측도 만우절에 공개한 것을 두고 “방대한 위대한 노력이 처음 세상에 공개됐을 때는 농담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 중국 자국 내 물류 시스템에 뛰어들어 ‘5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에 이어 지난달(3월) 미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배송 전쟁의 시대에 참가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시장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시장 확보를 위해 유통업계 경력 직원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이어 해외 기업 간 거래(B2B) 커머스로 유명한 ‘알리바바닷컴’도 국내 사업을 담당할 경력직 사원 찾기에 나섰다.
3일 유통 및 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뷰티·식품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담당하는 ‘카테고리 운영 관리자’와 더해 대외무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AM'(Account Manager)에 대한 경력직 채용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특히 AM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찾아내고, 한국 시장 및 업계 트렌디한 분위기를 빠르게 분석해 기존 고객의 니즈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요 서비스를 맡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법인을 세우지 않은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내 주요 고객사인 중소기업에 대한 관리 및 유통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했다.
현재 한국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산하 B2B(해외 기업 간 거래) 사업부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4,700만 명이 이용하는 수출입 거래 전용 플랫폼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최근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당사는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난달(3월) 한국에서 높은 관심 속에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엑스포’에 참가해 각 회사를 둘러보는 등 국내에서의 지속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력직 채용 역시 테무 등 다른 중국 커머스 기업 세력을 견제하고,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알리바바그룹의 대형 투자가 B2B(해외 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까지 증폭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 부문인 알리는 오는 5월 13일까지 상품기획 및 마케팅, 영업, 홍보, 대관까지 한국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각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추가로 진행에 나섰다.
알리는 고급 인력의 영입을 위해 서울 시내 곳곳의 지하철에 적극적으로 광고를 게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사례도 들린다.
최근 이어진 유통업계의 불황에 매출 감소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이마트, 11번가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 직원들이 알리바바그룹에 B2C, B2B 등 계열사에 다수 입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리(B2C)는 경력직 직원이 계속 영입되면서 국내 법인 직원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알리는 국내 조직의 규모가 커지자, 기존의 서울 중구 남산 사무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로 확장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알리, 테무 등 B2C 기업에서 ‘짝퉁’을 판매하거나, 물품이 없는 빈 박스만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3월 관세청은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한 통관 과정에서 가짜 상품에 대한 검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에 나서겠다 알린 바 있다. 한국 시장에서 커져가는 중국 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알리바바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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