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김정은 건설 세부 사항까지 지시
I 2년 전에도 방문해 애정이 어린 연설
I 러-북 위협국에서 파트너십으로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북한의 방송매체 조선중앙통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짓고 있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중앙간부학교는 당일 군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장소로, 중앙당 비서급은 무조건 간부학교를 졸업해야만 임명될 수 있는 중앙 정계 진출을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연건축면적 13만 3,000㎡ 규모로 알려진 당 중앙간부학교를 구경하면서 “흠잡을 데 없는 김일성-김정일주의학원, 주체사상학원이 설립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간부 양성기지로서의 성격에 어우러지게 무게 있으면서도 현대적으로, 사명과 기능 및 용도에 알맞게 실용적으로 잘 꾸려졌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교양 경계에서 일부 결점과 불합리한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 의견을 제시했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할 수 있도록 독려의 목소리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북한은 노동당 간부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고, 사상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중앙간부학교의 규모와 수용 능력 및 교육 조건과 환경을 더욱 개선하여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접 나서서 중앙간부학교 건설 부지를 지정했으며, 중앙간부학교를 “대학 위의 대학”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까지도 세세한 사항 모두 지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간부학교를 잘 만들고 당 일군들을 훌륭히 키우는 것은 당의 전망적 발전 문제이며, 나아가 혁명의 계승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의 목소리를 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지난해(2023년도) 4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1년 만에 완공 단계에 접어들어 오는 5월 중순 완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앙간부학교의 애정은 남다르다고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 2022년에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 방문해 기념 강의를 위해 강단에 오른 바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국무위원장은 조선노동당 간부학교에 방문해 ‘노동당 강화 발전사’를 위한 역사적 기념 강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중앙간부학교는 노동당의 당 간부 백형철 교장이 이끌고 있었고 그는 훌륭한 간부 양성을 위한 북한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념 강의에는 백형철 교장, 장성호 당비서, 조용원 비서, 리일환 비서, 김재룡 비서, 박태성 비서가 함께 참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 하나하나를 귀담아들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48년 8월 김일성 주석이 남긴 친필 교시가 각인된 비석부터 방문한 후 교육 실태를 점검하는 등 세부 사항을 점검에 나서며 중앙간부학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중앙간부학교의 교육사업을 키워가는 것은 당의 전도와 관련된 중핵적인 문제”라면서 “노동당이 자기의 백년대계를 확실성 있게 내다보자면 당건설의 대를 탄탄히 이어나갈 핵심들을 육성하는 막중한 사명과 임무를 맡은 당간부후비육성의 원종장사업을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일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중앙간부학교를 다잡으며 당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론 러시아와 결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힘을 이용해 경제 및 전략적 이득을 얻고 있다는 분석을 한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실시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가 거부권(비토)을 행사하여 임기 연장이 불발된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도움으로 UN의 제재 감시망을 벗어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 변화가 안보위협국에서 파트너로 변했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보기로 평가한다.
과거 러시아와 북한의 우호국으로 알려진 중국까지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북한이 군사력을 키울 경우 자국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과 함께 제재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비토권을 사용해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부쩍 두 국가 수장이 서로를 언급하는 등 가까워졌다..
지난해(2023년도)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는 탄알과 화약 더하여 미사일 등 무기를 북한에서 받는 대가로 북한에 인공위성 및 군사위성 등 우주 관련 첨단 기술을 전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2022년도부터 기나긴 전쟁 중이어서 대규모 무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조달하고, 그 대가로 연료를 비롯한 물자를 몰래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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