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IBS 제주방송 앵커 음주 방송
I 점심시간 반주한 것으로 확인
I 티빙 KBO리그 송출 방송사고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뉴스 앵커가 진행 도중 몸을 못 가누는 등 돌발행동을 보여 화제다.
지난달 30일 제주도의 한 방송국인 JIBS의 조창범 앵커가 진행하는 ‘8뉴스’ 방송 후 해당 방송국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가 빗발쳤다. 그들은 앵커가 술에 취한 상태로 보이며 심지어 발음 또한 정확지 않아 앵커의 본분인 정보전달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날 조 앵커는 오는 4월 10일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어깨를 과도하게 들썩이는 등 몸을 못 가눴다.
그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등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특히 ‘선거 공보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라는 멘트할 때는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시청자들은 증언했다.
JIBS 제주방송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발음도 안 되고 말이 뭉개지던데 음주 후 방송한 건가”, “선거철이라 유력 후보랑 낮술이라도 했나”, “딱 봐도 만취뉴스 진행” 등의 항의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해당 방송국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 더욱 노력하는 JIBS 뉴스가 되겠다”라고 대답했다. 조 앵커의 음주 관련 내용이나, 조치와 관련한 문구가 없어 더욱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조 앵커가 진행한 3월 30일 자 방송 영상은 JIBS 웹사이트는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도 완전히 삭제 처리됐다. 시청자의 비난에 의해 JIBS 측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조 앵커는 이날 점심시간에 밥과 함께 술을 곁들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측은 신속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음주 방송에 이어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는 방송사고를 낸 업체가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해당 방송은 올해 프로야구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진행하는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5일 기준 많은 야구팬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티빙은 전날(3월 24일) 인천에 위치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활발히 경기가 진행되던 9회 초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전해진다.
시합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종료된 경기’란 자막이 나타났고, 티빙을 이용하는 팬들이 황당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해당 시점은 하필 0-6으로 패배가 확실시했던 롯데가 고승민의 3타점 적시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 홈런을 연신 터뜨리면서 9회 초에 6-6 동점을 만들어 경기가 급속도로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던 터에 티빙 측이 방송사고로 찬물을 끼얹은 격이어서 팬들은 강하게 비난에 나섰다.
이에 티빙은 결국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와 문제 발생으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및 시청자분들께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기재했다. 이어 당사는 “중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빙의 사과는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 화면에 개막전의 어설픈 자막을 입힌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KBO 독점 중계권을 가진 티빙이 야구의 룰을 전혀 모르는 듯이 세이프를 세이브(SAVE),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자막으로 표현하자 팬들은 실소를 넘어 분개했다.
티빙은 3년간 총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을 KBO에 지급하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 독점권을 차지한 바 있다. 편리한 OTT 서비스와 프로야구의 결합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샀지만, 각종 방송사고를 빈번하게 발생시키며 실망감에 빠졌다. 계약 과정에서 티빙의 제작 능력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KBO 사무국은 부랴부랴 안정적인 방송 제작을 위해 지원에 들어갔다. 이러한 사태에 티빙 최고 경영진은 즉각 고개를 숙이며 사태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 파괴 등 무지에 가까웠던 시범경기 자막 사고와 다르게 이번 건은 기술적 문제로 돌발성에 가깝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오는 5월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월 5,500원으로 유료 방송으로 전환하는 사실에 팬들은 “다시 네이버에서 중계해 주면 안 되냐”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토요일 시작한 2024 KBO리그는 4월 만년 꼴찌를 기록하던 한화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올해 빅리그에 있던 류현진 선수를 재영입 해 선수들 정신적 지주 및 투수진에 보강을 더했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등의 강한 투수진으로 나머지 9개 구단의 타자들을 확실하게 묶어두고 있다.
반면 10등은 2021년도엔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한 KT로 꼴찌 자리를 차지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JIBS 홈페이지, C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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