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비탈릭 부테린
I 판교 카페서 목격
I ‘이드 서울 2024’ 참여
[TV리포트=한하율 기자] 판교에서 놀랄만한 사람들의 목격담이 SNS를 통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목격담의 주인공은 바로 가상화폐 이더리움(ETH)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다. 비탈릭 부테린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런 장면을 발견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사람들의 목격담과 사진에 따르면 부테린은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IT 기업의 핵심 지역구라 불리는 판교 일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담에 따르면 부테린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들여다보거나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쥔 채 길을 걷고 있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 많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에서 부테린을 목격해 사진을 찍은 네티즌은 “카페에 갔는데 이 아저씨 만날 확률은? 왜 우리나라 카페에 앉아서 있는 거죠”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SNS상에서 퍼진 비탈릭 부테린의 사진을 보면 카페 위 테이블에 네다섯 잔의 찻잔이 올라가 있어 그가 장시간 카페에서 무언가를 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시민들은 아마도 그가 이더리움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거나, IT업계가 많은 판교에 방문한 만큼 그와 관련된 일을 구상하거나 처리하는 중이 아닐지 추측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재용보다 돈도 많은 분이 동네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5잔 주문해서 마시다니”라고 말하며 비탈릭 부테린이 펼친 광경을 신기해했다.
이번에 판교에서 목격된 비탈릭 부테린은 1994년생으로 러시아계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2위에 달하는 이더리움의 개발자이자 창립자이다.
그가 개발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자 플랫폼의 자체 통화 명이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된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에 나온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은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의 창시 이유는 간단하다.
부테린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 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만들고 이 플랫폼을 이용해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과 같은 화폐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에 이더리움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SN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의 목적은 분산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대체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알려졌다. 대규모 분산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는 두 종류의 제작 기법을 제공해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작고 드물게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보안을 높이고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러한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에 덕분에 최연소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이 지금처럼 확대되는데 큰 기여도를 자랑한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이 판교에서 목격된 이유는 지난 30일 열린 ‘이드 서울 2024’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성남시 네오위즈 판교 사옥에서 열린 ‘이드 서울 2024(ETH Seoul 2024)’에 참여한 것이다.
이드 서울은 이더리움의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위해 열리는 블록체인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행사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개발자와 기획자가 모여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테린은 이날 덴쿤 업그레이드의 성과를 비롯해 이더리움 생태계가 발전해 왔다고 설명한 후, 탈중앙 소셜네트워크 파캐스터(Farcaster)를 언급해 개방되어 있으면서도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X 갈무리,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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